단순하게살아라2 슬로우 미니멀 라이프의 시작 나의 ‘아름다운 집’ 기준을 180도 뒤집는 일이 있었다. 온라인공간에서 인테리어가 멋진 집을 검색하던 중에 아주 깔끔한 집이 눈에 들어왔다. 가지고 있는 물건은 적지만, 적은 것으로도 만족하는 행복한 사람이 있었다. 블로그 닉네임이 밀리카이다. 가끔 가지고 있는 모든 물건을 꺼내 햇볕에 소독하고 다시 집어넣는 것은 충격이었다. 어떻게 저게 가능하지? 소유하고 있는 물건이 적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밀리카님은 블로그에 미니멀 라이프에 임하는 자기 생각을 꾸준히 기록하더니, 『마음을 다해 대충 하는 미니멀 라이프』(밀리카 지음)라는 책을 출간한다. 작가는 비움과 정리에 고민이 있는 사람들의 댓글에 성심껏 답변을 달아준다. 선한 영향력을 펼치고 있었다. 나에게 미니멀 라이프에 관심이 생긴 것이 그때부.. 2023. 11. 13. 비울 준비가 되었나요?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다. 왜 비워야 하는지…‥. 어렸을 때 부모님은 직장을 다니셨기 때문에 늘 바쁘셨다. 엄마는 퇴근하고 오셔서 부지런히 식구들의 저녁을 챙기셨고, 우리가 하루 종일 놀고 난 흔적을 치우셨다. 지금처럼 살림하기 편하지 않았던 그 시기에 엄마는 늘 총총걸음을 하셨다. 두 살, 세 살 터울의 딸 셋의 취향이 다 다르기에 장난감, 동화책, 입고 벗는 옷이 허물을 벗은 애벌레의 껍질처럼 널브러져 있었다. “어지르지 말아라. 제발 사용한 물건은 제자리에 갖다 놓아라.” 말씀은 하셨지만 왜 치워야 하는지는 말씀하지 않으셨다. 그 아이가 자라서 정리를 잘하고 싶은 엄마가 되었다. 그리고 내가 어렸을 때처럼, 정리가 필요한 아이가 우리 집에 둘이나 있다. 처음에는 딸의 허락을 구하지 않고 그들의 영역.. 2023. 10.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