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단순하게 살아라

비우면서 채우는 생존 가방

by BonaRosa 2023. 11. 1.

 

[서울특별시] 오늘 632분 서울지역에 경계경보 발령.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피할 준비를 하시고, 어린이와 노약자가 우선 대피할 수 있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오전 6:41)

 

2023531, 위급 재난 문자가 왔다. 고요한 새벽에 난데없이 대피할 준비를 하라고 한다. 서울특별시에서 아무런 설명도 없이 어린이와 노약자가 우선 대피할 수 있도록 준비하란다. 눈앞이 새하얘졌다. 남편은 벌써 출근 했고, 작은딸은 방에서 자고 있다. 큰아이는 지금 학교 주변에서 자취하고 있다. ‘어쩌지? 뭐부터 해야 하지?’ 당황해서 심장만 콩닥콩닥 뛰었다. 바로 TV를 켰다. 뉴스에서도 속보 자막만 나오고 아직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이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심장이 떨린다.

 

재난이 닥쳤을 때 무엇이 필요할까? 생존 가방이 있다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이 일을 계기로 우리 집에도 생존 가방을 꾸려놓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국민재난안전포털 비상대비용품 (safekorea.go.kr)에서 관련 내용을 찾아보니 자세한 설명이 있다. 비상용 백에는 대피 시에 필요한 물, 비상식량, 보온용품, 응급약품 등을 넣어두라고 한다. 각 가족 구성원의 비상용 가방을 배낭이나 바퀴 달린 여행용 가방처럼 튼튼하고 휴대가 편리한 가방에 넣어두면 편리하다. 비상용 가방은 집에서 나갈 때 쉽게 가져갈 수 있어야 한다. 가족 모두 찾기 쉽고 꺼내기가 편한 현관 옆 창고에 보관하면 되겠다.

 

비상 대비 용품으로 생존 가방에 넣어야 할 것은 비상식량, , 응급약품, 손전등, 휴대용 라디오, 건전지, 호루라기, 여분의 휴대전화 배터리 등이다. 비상 의류, 수건, 화장지, 생리용품, 귀중품(현금/보험증서)도 챙긴다. 중요한 서류는 방수가 되는 비닐에 보관한다. 여분의 자동차 키와 현금도 넣어둔다. 가벼운 우비, 얇은 담요도 있으면 좋겠다. 가족 연락처, 행동 요령, 지도 등이 있는 재해지도 또는 수첩이 있으면 당황하지 않을 것 같다. 닥쳐서 하지 말고 미리미리 준비해야 한다. 당황하면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을 수도 있다.

 

대부분 사람들은 중요한 서류일수록 깊숙이 보관한다. 나도 그렇다. 그래서 갑자기 찾을 때는 어디 있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때도 있다. 부동산 관련 서류를 다 모아보았다. 그동안 내가 살았던 집들의 계약서가 아직도 있었다. 이제 버릴 때가 된 것 같다. 잠시 그곳에서 행복했던 추억을 생각하고 버린다. 중요한 서류는 방수가 되는 비닐에 넣어 정해진 자리에 넣는다. 여권도 남은 기간을 확인하고 같이 보관한다.

 

나와 남편의 인감도장을 찾아서 생존 가방에 넣었다. 급할 때 만들었던 목도장이 화석처럼 여러 개 발견되었다. 인감도장과 여분의 도장 하나만 남기고 비운다. 요즘은 도장보다 서명을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인감도장만 있어도 될 것 같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하나 더 남긴다.

 

비상식량은 아직 준비하지 못했다. 식재료를 그때그때 사서 만드는 편이라서 평소에도 저장 식품이 별로 없다. 유통기한을 확인하고 초코릿, 사탕, 건빵, 생수 등을 사서 넣어야겠다. 응급약품과 식구들이 평소 먹는 약을 챙긴다. 생존 가방을 가지고 대피하는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

 

국민재난안전포털 앱을 휴대전화에 설치했다. 이 일이 있고 가족과 함께 재난이 닥쳤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이야기 해보았다. “재난발생시 주변에 있는 대피장소를 알아둔다. 그리고 직장이나 학교에 있으면 무리하게 집으로 오려고 않는다. 상황이 안정되거나 종료되면 그때 안전하게 집에서 만난다.” 우리 가족이 정한 약속이다.

 

대피 문자를 받고 출근을 해야 할지 고민했다. 이유도 모르고 대피하라는 문자만 보고 놀란 가슴이 그날 하루 종일 진정이 되지 않았다. 44분 동안 불안과 공포에 떨었지만 나의 안전과 가족의 안전을 생각하기에 충분했다.

가족의 안전을 위해!

비우면서 생존 가방에 필요한 물건은 채워보길!

 

[서울특별시]북한 미사일 발사로 인해 위급 안내문자가 발송되었습니다. 서울시 전지역 경계경보해제 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는 일상으로 복귀하시기 바랍니다.(오전 7:25)


비상대비용품 [손에 들고 가야할 것]
모든 가족 구성원들은 반드시 비상용 백(Go Bag)을 준비해 두어야 합니다. 비상용 백에는 대피시에 필요한 물품들을 넣어두십시오. 각 가족 구성원의 비상용 백을 배낭이나 바퀴달린 여행용 가방처럼 튼튼하고 휴대가 편리한 가방에 넣어두십시오. 비상용 백은 집에서 나갈 때 쉽게 가져갈 수 있어야 합니다. 연중 언제나 준비해 두십시오.
· 가능하면 평소에 가족수대로 비상용 가방을 준비
· 비상식량, , 음료수, 손전등, 건전지, 성냥, 라이터, 휴대용라디오, 호루라기, 여분의 휴대전화 배터리, 비상의류, 속옷, 병따개, 화장지, 수건, 구급용품, 귀중품(현금/보험증서), 안경 등(생활용품), 생리용품, 종이기저귀
· 귀중품 및 중요한 서류 : 중요한 서류는 방수가 되는 비닐에 보관
· 여분의 자동차 키와 집 열쇠 세트
· 신용카드, 현금카드 및 현금
· 편안한 신발, 가벼운 우비, 얇은 담요, 보온력이 좋은 옷 등
· 가족연락처, 행동요령, 지도 등이 있는 재해지도 또는 수첩


비상대비용품 [집에 비치할 것]
최소 3일동안 자립적으로 생존하기에 충분한 생필품을 가정해 비치해 두십시오. 가급적 이 품목들을 찾기 쉬운 별도의 용기나 특별한 찬장에 보관하십시오. 이 생필품은 비상용이라는 점을 가족들에게 알려주어야 합니다.
· 식량은 가구별로 15~ 30일 분 정도를 준비해야한다.
· 가공식품
- 라면, 통조림 등 적정 소요량
- 정부는 양곡을 충분히 비축하고 있으며, 필요시에는 식량 배급제를 실시하므로 지나친 사재기를 하지 맙시다.
· 취사도구
- 식기(코펠), 버너, 부탄가스
- 중요한 서류는 방수가 되는 비닐에 보관
· 침구 및 피목 : 담요, 따뜻한 옷, 비옷
· 기타 필요한 물품 : , 응급약품, 개인위생용품 (비누, 치약, 칫솔, 수건 등), 라디오, 배낭, 휴대폰, 전등, 양초, 성냥(라이터), 비누, 소금, 여성 위생용품, 배터리, 신발, 장갑, 소화기, 기타물품 등


가정용 비상약품 (비상구급상자 점검목록)
· 의약품 : 소독제, 해열진통제, 소화제, 지사제, 화상연고, 지혈제, 소염제
· 의료기구 : 핀 세트, 가위
· 위생재료 : 붕대, 탈지면, 반창고, 삼각건


화생방전 비상용품
· 방독면 또는 비닐, 수건, 마스크
· 보호옷, 보호두건 또는 비닐옷
· 방독(고무)장화, 방독(고무)장갑


[출처 : 국민재난안전포털 (safekorea.go.kr) / 재난예방대비 / 비상대비용품]